본문 바로가기

E-커머스에 절대반지는 없다

김피터R 2025. 4. 2.

생각보다 E-커머스 사업을 꾸준히 관찰하고 분석해 왔다.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이 승자 없이 다 나눠먹는 전쟁터가 언제까지 갈지 궁금해서였을 거 같다. 그런데 요즘은 이 전쟁터엔 누구도 승자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승자는 있을 것이나 누군가 어디선가 튀어나와서, 반지를 위협할지 모르며, 왕좌와 권위는 그렇게 단단하지 않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다른 플랫폼으로 갈 수 있다.

쿠팡의 흑자는 좋다.

아마존과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은 공격적인 구독제가 아니었나 싶다. 그 구독제를 완성시키는 다면적인 사업포트폴리오도 예술이다. 아마존의 카피캣이 이렇게나 성장했다면, 이것은 카피가 아닌 하나의 예술이다. 그러나 E커머스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심지어는 내수에서도 네이버에게 위협을 받고 있고, 네이버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고 출시 10일 만에 100만 명 다운로드를 넘겼다. 중국발 저관여 핵폭탄 같은 플랫폼들은 어떠한가.. 사실은 쿠팡 상품 대부분의 모체인 알리바바나 테무가 한국에 잘 정착하여 여전히 그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이제는 패션에서조차 쉬인이 점차 들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늘어나는 쉬인깡 영상

 

아마존은 이 전장에서 빠져나갔다.

아마존은 이제 본체가 E커머스 기업이 아니다. AWS가 아마존의 본체다. 아마존은 E커머스에 대한 생각을 조금 내려놓더라도, 회사에 큰 타격이 없다. 아마존의 전체 이익중 60~70%가 AWS로부터 나오고, 이 사업은 합법적인 세금사업이나 마찬가지이고, 고성장기업에게 돈을 더 받는, 그런 말도 안되는 고마진이면서 착취가 아닌 상생인 그냥 나무랄 데가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아마존에게는 E커머스를 발전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

 

 

테무와 알리 그리고 쉬인은 이 시장을 집어 삼키고 있다.

세계 E커머스 앱 다운로드 수 변화이다.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다. 이들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도 1000만 명 가까운 사용자를 보유하며, 업계 2위를 달성했다. 판도가 많이 많이 흔들리며 불안하다.

 

나라면 그냥 AWS에 투자하는게 제일 맘 편할 거 같다. 이 시장은 투자하기에 너무 어려운 시장이다. 쿠팡이 흑자전환을 했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존처럼 다른 사업을 얼마냐 잘하냐에 달렸다고 보고, 테무 쉬인 알리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 성장 더 이상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작년부터 계속 이야기해온 주제이지만 최근에서야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전기차의 BYD, SNS의 틱톡, 게임산업의 텐센트, E커머스의 알리 테무 쉬인까지. 또한 부실하고, 완전하지 못하 다곤 하지만 세계 최초 SMR원전까지 미국이 따라 잡히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벗어났다 수준이 아니라. 그냥 이대로 조용히 간다면 넘어선다고 본다. 경제제재를 받아도, 돈이라는 총알이 내수로 무한생성되는 국가다. 아주 재밌다. 중국이 최소한 경제로는 미국을 이길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댓글